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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에 과소비 안하기가 틱톡서 유행

#.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J씨는 호텔, 오마카세, 명품, 좋은 화장품 등 인플루언서들을 따라하려다 4000달러의 카드빚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소비를 줄이고 안입는 옷은 중고옷으로 판매하고 돈을 모으며 오히려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틱톡에서 '과소비 안 하기' 운동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언더컨섬션 코어'로 과소비를 부추기는 인플루언서 문화에서 벗어나 간소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제품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디인플루언싱'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틱톡은 돈을 절약하고 물건을 아껴 쓰는 방법을 공유하는 다양한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래된 수건으로 걸레를 만들어 쓰고, 직접 드라이샴푸를 만들어 사용하며, 가족에게 물려받은 가구를 활용하고, 최소한의 옷과 액세서리로 코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48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틱톡커 와이비는 작년 말 자신의 소비습관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인플루언서들 뒤에는 광고 회사들이 있고 소비자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동경받았던 부의 노골적인 과시가 이제는 현실 감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 대신 '현재 가진 것을 사용하기', '물건 재활용하기' 등의 실천을 장려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규모 경제 침체 이후 소비자들이 필수적인 소비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가 한창이었지만, 이후 경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예산을 절약하고 필수적인 소비에 집중하는 '언더컨섬션 코어'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도 소비자들은 고가의 사치품 대신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필수적인 소비'의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고, 때로는 '절약'이라는 명목 하에 또 다른 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제품'이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과정에서 오히려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불황여파 과소비 과소비 안하기 이후 소비자들 메이크업 제품

2024-07-26

“소비 늘어나는 계층 파악·대응해야”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바뀐 소비자 트렌드와 대응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코참은 지난 23일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김애미(사진) 시니어파트너를 초청, ‘포스트 팬데믹 미국 소비자트렌드 및 기업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파트너는 2001년 맥킨지 뉴저지오피스에 입사한 후 소비재·유통 관련 다수 프로젝트를 맡았고 2009년부터 서울오피스에서 한·중·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아시아 기업들의 글로벌화 전략과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전략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그는 “올 하반기 들어 미 소비지출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고소득자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며 “기업들은 소비가 특히 늘어나는 계층을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Omni)’ 채널을 통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물건을 살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으로는 피트니스·웰니스 서비스, 스킨케어, 보석류, 액세서리 등이 꼽혔다. 재택근무 활성화로 주거환경 개선이나 애완동물 입양 등의 소비도 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일수록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는 만큼, 고객들과의 활발한 소통도 필요하다고 김 파트너는 설명했다. 그는 “재고 부족과 배송지연 등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유통업체나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며 “프로모션을 앞당기고 쇼핑시즌에 SNS를 적극 활용, 장기적 계획으로 공급망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소비 계층 소비자들일수록 브랜드 소비자 트렌드 이후 소비자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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